외계인을 응원하다, 디스트릭트 9
외계인이 등장하는 영화는 참 많죠. 그 유명한 이티부터 시작해서 맨인블랙, 에어리언 등등. 영화 소재로 심심치않게 자주 등장하는 미지의 존재, 외계인. 하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외계인의 역할은 언제나 격리되어야 하는 대상, 혹은 무찔러야하는 존재였죠. 항상 인간들의 세계를 파괴하고 지배하기 위해 시시탐탐 노리는 두려움의 대상이니 말이에요. 하지만 이번에 개봉한 디스트릭트 9은 전혀 다른 시각으로 그 존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나도 모르게 외계인을 응원하고 있다?
그렇습니다. 정말 독특한 영화 디스트릭트 9은 외계인의 존재를 지배자의 역할, 혹은 파괴자의 역할에 두지 않습니다. 그저 무력한 존재이자 인간들에 의해 조종 되어가는 알 수 없는 생물체로 그려나가죠. 스포일성의 이야기이기에, 그 이상은 밝힐 수 없지만 어찌됬든 이 영화의 전체적인 시각을 이렇습니다. 무척이나 독특한 관점이기에 영화를 보면서도 참 아리송한 부분이었어요. 하지만 확실한 건 흡입력있는 연기와 스토리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외계인을 응원하고 있을지도 모른 다는 것이죠. 그러한 점에서 디스트릭트 9은 잘 만들어진 영화는 어떤 황당무계한 이야기라도 관객들을 잘 이끌어간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준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
독특하고 신선한 시각을 가진 영화 디스트릭트9. 무언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 영화에는 알고보면 더 재밌는, 숨겨진 뒷 이야기들이 있어요. 먼저 첫 번째! 디스트릭트 9은 반지의 제왕, 킹콩 등을 연출했던 유명한 감독 '피터잭슨'을 포스터에 새겨넣으며, 이 영화의 한 축으로 광고하고 있죠. 하지만 이 영화의 실제 감독은 피터잭슨이 아니라는 사실! 피터잭슨은 제작만 했으며 실제 감독은 '블롬캠프'라는 남아공 출신의 신인감독이라고 해요.
그 덕분인지, 영화의 배경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로 펼쳐집니다. 이때 요하네스버그는 더 생생하게 영화의 묘미를 살려주는 배경이 되었지요. 그리고 그 이유가 이 영화에 숨겨진 또 다른 이야기랍니다! 요하네스버그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극단적인 인종차별정책과 제도인 '아파르트 헤이트'가 실시된 곳이기 때문이죠. 그때 자행되었던 흑인에 대한 백인의 차별들을, 감독은 외계인에 대한 인간의 차별과 억압으로 바꾸어서 풍자하는 듯 해요. 실제로 이 영화 곳곳에 걸려있던 외계인 출입금지라는 표지판들이 90년대까지 남아공 곳곳에 걸려있던 흑인 출입금지 표지판과 매우 흡사하다고 합니다. 아주 조금의 차이만을 남겨둔 채로 말이지요.
영화의 또 다른 매력
또 이 영화에서 눈여겨 볼 만한것은 주인공의 흡입력 있는 연기가 아닐까 해요. 비커스 역을 맡았던 샬토 코플리. 영화를 보면서 그의 연기력이 참 숙련되었다고 느꼈는 데요. 영화 초반, 멍청하지만 착한 아들이었다고 그를 회상하는 어머니의 인터뷰 내용을 봐도 알 수 있듯이, 그의 초반 캐릭터는 겁쟁이에다가 눈치도 없어, 살짝 바보같이 느껴지기도 하는 사내이지요. 하지만 그 덕분에 아내를 가장 사랑하며 단조로운 일상을 반복하고 살아가는 이 시대의 보통 남자라는 것도 보여지고요. 이런 극히 평범한 그 남자가 놀라운 일을 겪어내며 변화해가는 혹은 변화 되어 질 수 밖에 없는 과정들을 잘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렇게 숙련된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 샬토 코플리는 이번 영화로 데뷔하는 신인배우라고 하네요!
영화 속 스토리도 신선하지만, 그 캐릭터를 바라보는 관점도, 그리고 그 것을 표현해내는 기법도 참 독특한 영화, 디스트릭트 9! 추천 할 만한 영화입니다. / XCANVA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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