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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날의 성장 애니메이션, 썸머워즈

/홈씨어터/활용 / 체험   -  2009/08/28 13:31

요즘 신종플루 때문에 난립니다. 최초로 발생했을 때 드디어 세계가 병균으로 멸망하나 싶었다가도 신종플루가 독감보다 약하다는 둥, 확산속도가 그다지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는 둥 해서 역시 그런 일이 생기려면 아직 멀었다고 안심을 했다가도 우리나라에서 최초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밝혀지는 신종플루 확산의 공포는 정말로 진심으로 우리를 불안에 떨게 만듭니다.

 

특히나 일본만화 ‘20세기 소년’(세균바이러스로 인해 인간이 멸종위기에 빠지게 된다는 작품)을 읽어보셨던 분들이라면 정말로 이런 일이 현실이 되겠구나 싶으실 지도 모릅니다. 저 또한 그런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이구요. 더군다나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것이 곰곰이 생각해 보면 과거에 우리가 상상했던 모든 일들이, 그 믿을 수 없었던 일들이 지금 실현되어 가는 것을 보고 있지 않습니까. 인공지능 로봇청소기라든지, 우주여행이라든지 하는 것들처럼 신나는 상상이 현실이 된 것은 물론 좋지만 이제는 자꾸 불안한 상상들이 늘어만 가죠. 불안한 상상마저 모두 현실이 될까 저는 솔직히 두렵습니다.

'썸머워즈' 영화포스터


잠시 화제를 돌려서 이번에는 새로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썸머워즈를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썸머워즈는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가 자신의 뒤를 이을 유일한 사람이라고 극찬했던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두 번째 작품으로 그의 충격적인 데뷔작,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뒤를 잇는 작품입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워낙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고 그 작품성을 전세계에 인정받았던 만큼 이번 작품 또한 개봉전부터 엄청난 기대를 모았었는데요. 저 또한 부푼 기대를 안고 극장으로 달려갔습니다.

 

Oz의 세계를 침략한 '러브머신'과의 한판 승부!


썸머워즈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한여름에 벌어지는 전쟁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흔히 알고 있는 물리적인 전쟁이 아니라 사이버상에서 벌어지는 가상전쟁을 말합니다. 사이버 가상세계 ‘OZ’의 보안 관리 아르바이트를 하던 천재수학 소년 겐지가 평소 짝사랑하던 선배 나츠키의 부탁으로 그녀의 가족들에게 남자친구인 양 함께 시골에 내려가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는데요. 여기서 잠시 ‘OZ’에 대해 설명 드리자면 ‘OZ’는 핸드폰, 컴퓨터, 게임기 등으로 간편하게 접속할 수 있는 사이버 가상 세계로 전세계 누구나 자신의 아바타로 현실세계의 모든 것을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요즘 최고 이슈가 되고 있는 인천세계도시축전에서 선보이는 미래도시의 모습도 실은 유비쿼터스 시스템에 의한 이러한 네트워크 망을 구축하고 있죠. , 미래가 이렇게 되는 날이 멀지 않았다는 뜻이겠죠.

 

맞서 싸우는 나츠키와 가족들


처음에 저는 지금 저희의 상상이 미래에 현실이 되는 것이 두렵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썸머워즈는 굉장히 복잡하고, 생각해 보면 사실 굉장히 공포스러운 이러한 사건을 애니메이션 속에 담아냈죠. 때문에 저는 영화를 보는 내내 두려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작품 속 현실세계, 그러니까 멀지 않은 미래의 위기로(아직은 상상에 불과하지만) 도심의 교통신호가 마비되고 상하수도 시설 등 사회기반 시설이 무너지며 핵 문제까지 벌어질 수 있는 상황. 그런데 이런 위기를 17살 소년과 소녀, 그리고 그녀의 대가족들이 전혀 심각하지 않고 오히려 신나고 판타스틱하게 풀어나가는 것을 보면서, 그제서야 호소다 마모루의 진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죠. 이 문제들을 풀어나가는 이들은 결국은 아직 어린 소년, 소녀들과 그 가족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깨달은 것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기 보다는 거기에 맞게 우리가 성장해 가는, 결국 한 여름날의 성장 이야기인 것이었죠.


이제 막 두 번째 작품이 나왔을 뿐이지만 시간을 달리는 소녀’, ‘썸머워즈에 이은 세 번째 작품이 어떨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 XCANVAS BLOG

사진 출처
'썸머 워즈' 공식 홈페이지 http://www.summerwar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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