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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맨유 vs 이병헌의 지.아이.조

/홈씨어터/활용 / 체험   -  2009/08/27 16:10

요즘 한국영화계의 괴이변(?)인 해운대와 국가대표의 대흥행 틈바구니 사이에서 조용히 선전하고 있는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지.아이.(이하 지아이조). 지아이조는 사실 역사가 오래된 작품입니다. 국내엔 잘 알려지지 않았고 저 또한 잘 모르는 사항들이 많아 찾아봤더니, 지아이조는 1964년 군인을 주제로 한 12인치 크기 장난감 시리즈로 첫 선을 보였습니다. 그 후 1985DC와 함께 미국 코믹스의 대표적인 두 기둥인 마블코믹스의 코믹북 시리즈로 시작, 95편이 만들어진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1987년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등 다방면에 걸친 미디어 시장 공략으로 전세계 수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죠. 그러던 것이 이제 영화로 실사화되어 나온 것이 바로 영화 .아이.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자면 인크레더블 헐크, 스파이더맨과 같은 존재라고도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에 힘입어 북미 개봉에선 첫 주 4,007개 극장으로부터 개봉 첫 주말 3일 동안 5,471만 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고 하구요. 이 개봉주말 수입은, 역대 8월 개봉작 중 네 번째로 높은 주말 박스오피스 성적이라고 합니다.

 

'지.아이.조' 영화포스터


이렇게 대단한 작품이니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끄는 것도 당연하지 싶긴 한데요. 사실 이병헌이 출연한 영화 지.아이.조는 솔직히 말해서 이병헌만 없었다면 국내에서 그렇게 큰 인기를 끌만한 작품은 아닙니다. 해외에서 큰 흥행을 거두고도 국내에서는 그다지 인기 없었던 작품들이 얼마나 수두룩빽빽합니까?! 특히나 우리에겐 잘 알려지지도 않았던 지아이조를 가지고 와서 너네만 모르지 딴 나라 사람들은 다 알아.’라고 얘기해 봐야 씨알도 안 먹힐 겁니다.


실제로 영화 지아이조는 액션은 화려하지만 이미 영화의 한계를 뛰어넘어버린(?) 트랜스포머를 보고 난 직후인 관객들에게는 CG가 너무나 부족해 보일 수 밖에 없었겠죠. 자고로 액션은 즐기는 재미가 있고 CG는 놀라는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액션은 즐거운 데 반해 CG는 이미 놀랄 정도가 아니었다는 뜻입니다. 더군다나 캐릭터로 시작하고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해서 실사화하는 영화들의 공통점. 바로 스토리텔링의 빈곤이 지아이조에도 역시 나타납니다. 상대적으로 숨이 짧은 영화는 두 시간 안에 모든 내용을 담아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편집에 편집을 거듭하게 되는데요. 게다가 액션영화는 관객들을 만족시킬 액션씬 역시 풍부하게 넣어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스토리텔링까지 탄탄하게 채우기는 힘듭니다. , 지아이조에게 남아 있는 것은 고작 화려한 액션뿐이라는 것이죠.


'스톰 쉐도우' 역의 이병헌


그런데도 지아이조가 나름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는 것은 한 마디로 이병헌 효과라고 하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블러드로 흥행에 실패했던 전지현과는 달리 이병헌은 이 영화로 헐리우드 진출에 성공했다는 평을 듣고 있는데요. , 다시 얘기하면 그만큼 헐리우드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뜻이겠죠. 더 나아가서 정말로 강추하고 싶은 것은 이병헌이 정말로, 정말로 멋있게 나온다는 것입니다. 마치 전 달콤한 인생에서의 이병헌, 놈놈놈에서의 이병헌이 합쳐진 느낌이었습니다. 비록 주연급은 아니지만 그래도 주조연급으로 나와서 이 정도의 존재감을 우리나라배우가 처녀작에서 보여줬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정말 큰 즐거움이 아닐까요?

 

우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을 응원하고 우리의 자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록 팀에서 가장 비중 있는 인물은 아니지만 그래도 주조연급은 되는 박지성을 우리는 일거수일투족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죠. 그 반증으로 요즘 MBC에게서 EPL중계권을 이어받은 SBS가 중계를 제대로 못한다는 이유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엄청나게 욕을 먹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죠. 마찬가지로 영화 지아이조 역시 우리가 그렇게 크게 주목해야 할 만한 작품이라고까지 얘기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우리는 즐거운 마음으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빛나는 영화 지아이조의 이병헌을 응원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이병헌이 10골 이상을 넣을 때까지(?) 우리 모두 응원합시다. 파이팅! / XCANVAS BLOG


사진 출처

영화 '지.아이.조'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gijoe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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